서양 철학
플라톤의 '코라(Khora)': 생성과 소멸의 장소
플라톤의 후기 대화편인 『티마이오스(Timaeus)』에서 처음 등장하는 ''코라(Khora)''는 이데아와 감각적 사물 사이의 독특한 제3의 존재 영역으로 제시됩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이나 공간으로 환원될 수 없는, 형상도 없고 규정도 없는 일종의 '받침' 또는 '장소'로서, 모든 생성과 소멸이 일어나는 기묘한 영역입니다. 플라톤은 코라를 통해 감각 세계의 끊임없는 변화와 불완전성을 설명하고, 영원불변하는 이데아의 세계와 유동적인 현상 세계를 매개하려 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플라톤의 코라 개념의 핵심 내용과 특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가 왜 이러한 제3의 영역을 상정했는지, 그리고 코라가 그의 철학 체계에서 갖는 의미와 후대 철학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합니다. '코라(Khora)'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