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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삶의 목적과 올바른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탐구를 추구했으며, 그 중심에는 ''좋음(Agathon)''이라는 근본적인 개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가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 "무엇이 참으로 좋은 것인가?"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필수적인 물음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피상적인 쾌락이나 일시적인 이익을 넘어, 영원하고 불변하는 ''참된 가치''를 탐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소크라테스 철학에서 '좋음(Agathon)'이 갖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가 어떻게 이 개념을 통해 참된 가치를 탐구했으며, 그의 탐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고찰하고자 합니다.
'좋음(Agathon)'의 다층적인 의미와 소크라테스의 접근
소크라테스가 사용한 그리스어 '아가톤(Agathon)'은 단순히 도덕적인 '선'뿐만 아니라, '유익함', '훌륭함', '이로움', '목적에 부합함' 등 폭넓은 의미를 내포합니다.소크라테스는 이러한 다층적인 의미를 포괄하는 '좋음'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했습니다. 그는 특정한 행위나 사물이 좋다고 여겨지는 이유, 즉 그 '좋음'의 보편적인 형태(Eidos)를 탐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용감한 행위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정의로운 사회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하며,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좋음'의 본질을 밝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감각적인 경험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의존하기보다는, 이성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좋음'의 참된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문답법은 이러한 '좋음'의 보편적인 정의를 찾아가는 효과적인 도구였습니다.
'좋음'과 지식의 관계: 소크라테스의 지덕일치설
소크라테스에게 있어서 ''좋음''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이끄는 중요한 동인이었습니다. 그는 앞서 언급한 지행합일(知行合一)과 더불어 지덕일치설(知德一致說)을 주장하며, 참된 '좋음'을 아는 것은 반드시 '좋은' 행위로 이어진다고 믿었습니다.인간이 악한 행위를 하는 것은 '좋음'에 대한 무지 때문이며, 진정으로 무엇이 '좋은' 것인지 깨닫게 된다면 그 누구도 악을 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에게 '좋음'을 탐구하는 것은 곧 인간의 도덕성을 함양하고 더 나아가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핵심적인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끊임없는 지적 탐구를 통해 '좋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 모두의 행복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좋음'의 객관성과 보편성 탐구의 어려움
소크라테스가 추구했던 ''참된 가치''로서의 '좋음'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문화적인 상대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그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음'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정의를 탐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소크라테스는 수많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하고 논박했지만, 궁극적으로 만족할 만한 '좋음'의 단일한 정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끊임없는 탐구 노력은 '좋음'이라는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냈으며,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이데아' 이론을 통해 '좋음의 이데아'라는 궁극적인 가치 원리를 제시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좋음'에 대한 탐구는 비록 완결되지 않았지만,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성찰하는 철학적 전통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좋음'의 의미와 탐구의 중요성
소크라테스가 그토록 탐구했던 ''좋음(Agathon)''의 의미와 참된 가치에 대한 질문은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물질적인 풍요와 개인주의적 가치가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으로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참된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소크라테스의 끊임없는 질문과 비판적 사고는 우리 스스로 피상적인 욕망이나 사회적 통념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삶의 진정한 목표와 가치를 탐구하도록 격려합니다. 그의 '좋음'에 대한 탐구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스스로 무엇이 진정으로 '좋은' 것인지 고민하고, 그 '좋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소크라테스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중요한 철학적 유산일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끊임없이 탐구했던 ''좋음(Agathon)''은 단순한 도덕적 선함을 넘어,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추구해야 할 ''참된 가치''를 의미합니다. 그는 지식과 '좋음'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참된 앎을 통해 '좋은' 행위를 실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비록 '좋음'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정의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끊임없는 탐구 노력은 후대 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소크라테스의 '좋음'에 대한 탐구는 우리 스스로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영원한 철학적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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